독일의 흔한 운빨 장군
작성일 21-03-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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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폰 블롬베르크 육군 원수
1936년에 원수로 임관한 고참중에 최고참임
발터 모델, 페도어 폰 보크, 만슈타인, 롬멜, 클뤼게 같은 네임드 원수들은 죄다 1940년 이후로 원수로 임관한 인물들이니
지 혼자 나치 독일 극초기때부터 원수자리를 꿰차고 있는 블롬베르크는 정말 고인물중에 고인물이라 할 수 있음
근데 2차세계대전사에서 블롬베르크란 이름은 들어본적 있냐?
당연히 별로 없을거다 왜냐하면 블롬베르크는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거의 쫒겨나다시피 군복을 벗은 인물이거든
쫒겨난 사람이 뭐가 운빨이 좋은거냐 할 수도 있는데
나치독일의 최후를 생각해보면 얘 입장에선 쫒겨난게 행운이였음
블롬베르크는 1차세계대전때부터 참모직을 수행하던 고인물로 종전 후 열렬한 나치빠 히틀러 빠돌이가 되버림
근데 특이한 점이 뭐였냐면 블롬베르크는 존나게 히틀러를 빨다가 가끔식 히틀러의 정책에 발을 거는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여줬다는 거임
예를 들어 머릿수가 너무 많아져 육군의 자리를 위협하는 돌격대를 보고 얘들 관리 똑바로 안하면 나 빡쳐서 쿠데타 일으킬꺼다? 하고 그 히틀러한테 무지막지한 경고를 날리거나 아직 육군의 준비가 덜됬다면서 폴란드 침공을 계획하는 히틀러한테 태클을 걸거나
히틀러 본인도 자기자신의 광팬인 블롬베르크가 가끔씩 이런말을 할때 깜짝깜짝 놀랄정도였음
아무튼 블롬베르크는 당연히 나치당 내에서 찍히게 됨 정작 히총통은 이런 블룸베르크를 뭐라 안하고 오히려 좋아했음
하지만 다른 나치당 당원들은 달랐음
우리의 괴링씨가 육군의 영향력을 깎고 공군의 비중을 늘리기위해 힘러와 하이드리히가 이끄는 게슈타포와 손을 잡고 블룸베르크 뒷조사를 하기 시작함
이 뒷조사로 블룸베르크는 스캔이 터져버림
블룸베르크는 59살이나 먹은 주제에 26살의 처녀와 결혼식을 올림 퍄...능력있는 남자였네
근데 모지?? 처녀가 아니라 창녀였네??
게슈타포의 뒷조사 결과 애인의 매춘 경력이 드러나버렸고
졸지에 블룸베르크는 원수나 된 놈이 창녀와 결혼해 전통적이고 권위높은 프로이센 장교단의 자질을 훼손하는 놈이 되버림
히틀러도 아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하고 군복벗고 나가라고 함
완전히 민간인이 된 블롬베르크는 이탈리아의 한 섬으로 이민을 감
근데 블롬베르크 이 놈 충성심은 어디 안가는지 2차세계대전이 터지자 복귀 요청을 두 번이나 보냈음
물론 히틀러한테 둘 다 거절당했지만
나치 독일 원수들의 최후가 대부분이 자결, 교수형, 징역형, 전사였던걸 생각해보면
전범 취급도 안받고 민간인으로써 멀쩡히 살다간 블룸베르크가 다른 원수들에 비해서 운빨 제일 좋았던게 아닌가 싶음
열렬한 나치광이 전범 취급 안받은거만 해도 운빨인데 만약 그대로 남아있었으면 분명히 교수대행 이였을것
그리고 전후 26세 애인의 창녀설은 게슈타포의 조작이였다는게 밝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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